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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20여개국서 부동산과 라이선스 거래로 돈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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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20여개국서 부동산과 라이선스 거래로 돈 벌어

美 정부, 외국 영향력에 노출 우려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초 취임한 뒤에도 전 세계 20여개국에 있는 부동산과 라이선스 거래를 통해 돈을 벌고 있어 이 때문에트럼프 행정부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외국의 영향력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리스폰시브 폴리틱스 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애나 매소글리아와 칼 에버스 힐스트롬은 비영리 인터넷 매체 트루스아웃에 실은 9일자(현지 시간) 기고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 정부 윤리 사무소(Office of Government Ethics)가 공개한 대통령의 개인 금융현황 최근 자료를 시민단체 오프시크리츠가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해외에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철회가능신탁(revocable trust) 자산을 갖고 있다.

기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업들로 인해 30여개국에서 자산과 상표, 기타 사업이익 등으로 얽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기업들은 라이선스 수입이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라는 이름을 건물에 붙이게 하고 그 대가로 사용료를 받는다. 또 어떤 경우엔 자산을 맡아 관리하는 데 동의하기도 한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을 완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호텔과 골프 코스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재임기간 중 자녀들에게 넘겨줬다.트럼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자신의 재임 중엔 새로운 거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는 2017년 이후 여러 가지 새로운 자산들을 개설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소득을 안겨줬다.
기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미망처럼 퍼져 있는 해외 자산과 투자자본들은 외국 정부나 기업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는 외국 정부로부터 얻은 모든 이익을 미국 재무부에 기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재무부에 이 같은 이익금 19만1538달러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넉달 동안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쓴 돈만 해도 해당 연도 재무부에 기부한 전체 액수를 초과하는 등 기부액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몇몇 시민단체들은 정부 구성원이 국회의 허가없이 외국 국민이나 지도자들로부터 선물이나 기타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한 헌법조항을 트럼프 대통령이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