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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최대 사이버 테러국은 중국 아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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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최대 사이버 테러국은 중국 아닌 미국

미국 내 PC 1만4000대 이상 '트로이 목마' '봇넷' 컨트롤 서버로 중국 공격

중국 CNCERT의 조사 결과, 세계 최대의 사이버 테러국이 미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CNCERT의 조사 결과, 세계 최대의 사이버 테러국이 미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세계 최대의 사이버 테러 국가는 어디일까. 북한일까, 러시아일까, 중국일까. 그런데 사이버 테러 국가로 의심되는 이들 3개국이 아니라 미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대륙의 보안 위협과 사고를 총괄하는 중국 국립인터넷응급센터(国家互联网应急中心, CNCERT)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세계 최대 사이버 테러 국가임을 공개했다. 실제 사이버 보안전문가들도 이 같은 보고서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CERT는 최근 발표한 '2018년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버 보안 태세 총론(2018年我国互联网网络安全态势综述)'을 통해 "미국에서의 해커 공격이 가장 많고,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CERT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PC 1만4000대 이상이 악성코드(malware)의 대명사인 '트로이 목마' 혹은 '봇넷(botnet)'의 컨트롤 서버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7년 대비 90.8%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전 세계 PC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실시했으며, 그중 중국대륙에서만 334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제어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2018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 있는 3325개(2017년 대비 43% 증가)의 IP주소가 중국 역내의 3607사이트에 트로이 목마를 심어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서버 및 사이트의 수를 통해, 미국에 의한 대중국 사이버 공격이 전 세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비록 중국이 제시한 데이터이지만, 이를 검증한 일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미국은 중국을 사이버 보안의 주요 위협이라고 비판해 왔지만, 이번 데이터를 통해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사이버 공격 국가인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