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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3D 프린팅, 패션에서 항공기 부품까지 제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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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3D 프린팅, 패션에서 항공기 부품까지 제조혁명

한국, 미국보다 3.3년 뒤처져 후발주자 면치 못해…정부 마중물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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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은 지난 1980년대 미국의 한 회사가 작은 컵을 만드는 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의류와 신발에서 의료 기기와 항공기 부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조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올해 3D 프린팅 기술을 구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3D 기술로 완성된 제품과 서비스 등 3D 프린팅과 관련해 발생한 글로벌 지출이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1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까지는 그 규모가 227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그 대상이 처음엔 제조업이 주류였지만 의료서비스와 교육 및 각종 전문직 분야로 활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3D 프린팅은 역사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고 저렴한 노동 비용으로 경제를 일으킨 동아시아 국가들에 특히 중요한 미래 산업이다.

수동으로 만드는 과정 없이 다양한 제품들을 인쇄해 생산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의류 분야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와 관련한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다.

제조 혁신이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 기술에 우리 정부도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를 보여왔다.

올해를 3D 프린팅 선도국가 달성의 해로 잡고 지난 2014년부터 발전전략을 펼쳐왔다. 문재인 정부도 3D 프린팅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 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우리나라 3D 프린팅 시장 규모나 기술력이 여전히 후발주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계 3D프린팅 시장에서 국내 비중은 4.1%에 불과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국내 3D 프린팅 기술력은 미국의 78.3% 수준으로 3.3년 정도 뒤처진 상황이다.

지난해 3D 프린팅 기업 수는 351개로 전년 대비 16% 늘었지만 직원 수가 10인 미만인 기업 비율이 70%에 육박했고 10개 기업 중 8곳 꼴로 연매출이 1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를 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초 정부 목표가 무색한 결과다.

업계에선 정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3D 프린팅 발전을 위해 수익모델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장비와 전문인력 양성 등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팅 강국으로 꼽히는 해외에선 30여년 가까이 3D 프린팅에 대해 연구해 왔다며 국내 업계는 그 기간이 짧아 경험이나 역량이 부족한 탓에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3D 프린팅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국책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위한 사업비도 확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기업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할 때라는 얘기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