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충돌경보 시스템, 백업 카메라, 사각지대 모니터링, 대형 터치 스크린 등 새로운 하이테크 기능들이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지만 정작 사고가 났을 땐 수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 내 자동차 보험 전문가들은 "새차일수록 사고가 발생해 수리할 때 더 많은 비용을 예상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오토샵에 가서 부품을 사다가 임시방편으로 고칠 수 있는 일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경기 회복으로 운전자가 늘면서 덩달아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진 점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지만 날로 첨단화되는 신차들의 기능 향상이 사고 발생 후 부품 및 수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안전운전을 돕는 하이테크 기능들이 주로 앞뒤 범퍼, 사이드 미러 등 추돌 위험이 높은 위치에 탑재되면서 사고 가능성 및 파손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인상돼 왔고 인상률은 더 커지는 추세다.
미국의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 사이트인 지브라(Zebra)가 지난 3월 내놓은 '2019년 자동차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6100만여건에 이르는 자동차보험 계약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0%가 지난해보다 보험료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엔 1365달러 수준이었고 올들어선 지난 3월 현재 1470달러 정도다.
보험정보 전문웹사이트 '밸류펭귄닷컴'(ValuePenguin.com)은 2012~2017년 일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7%였던 반면 자동차 보험료는 25.9%나올랐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최근 수년간 크게 오른 자동차 보험료 상승세가 향후에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