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중국 희토류 수출 억제시 미국의 대안은?

공유
2

[글로벌-Biz 24] 중국 희토류 수출 억제시 미국의 대안은?

호주 라이너스, 美 지원 1순위…브라질 베트남 에스토니아도 후보군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대한 대항 조치로서 희토류 수출을 억제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대한 대항 조치로서 희토류 수출을 억제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전기자동차(EV)나 무인항공기, 로봇 등 다양한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대한 대항 조치로서 희토류 수출을 억제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공급망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중국을 대신해 미국 제조업에 희토류를 공급할 수 있는 후보 국가는 어디가 될지 글로벌이코노믹이 분석했다.

<편집자 주>


■ 호주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은 호주다. 호주의 지난해 생산량은 2만톤으로, 2017년도의 1만9000톤에서 5%가량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희토류 최대 기업은 호주 라이너스를 꼽을 수 있다. 라이너스는 작은 광산업체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서방 최대의 희토류 생산 업체로 성장했으며,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억제가 거론되면서 미국과 손잡은 상태다.

또한 라이너스는 2025년까지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의 생산을 두 배로 늘릴 야심찬 계획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화학업체 블루라인과의 합작을 통해 텍사스주 혼도에 희토류 제련소를 건설하는 등 미국에서 전망되는 부족분에 대한 보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 에스토니아


희토류의 대미 수출에서 중국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차지한 곳이 에스토니아라고 USGS의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 에스토니아에는 세계적인 희토류 처리 업체인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Neo Performance Materials)의 생산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간 2500톤의 희토류 상품 생산이 가능하다.

■ 미얀마


USGS에 따르면,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과 미국, 호주에 이어 많은 곳이 미얀마다. 지난해 생산량은 5000톤에 달했다. 금속시장 정보와 산업 이벤트 연구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업체 SMM정보기술(SMM Information & Technology)에 따르면, 5월 14일 중국 정부는 미얀마에서의 희토류 광석 수입을 금지했다고 전한다.

■ 인도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에서 세계 5위다. 중국이 2007년에 출하 규제를 실시했을 때, 인도는 국내 투자 및 생산을 경쟁적으로 확대해 위기에 대응했다.

■ 브라질과 베트남


브라질과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각각 약 2200만톤으로 USGS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양국 모두 광산 개발이 더딘 결과, 베트남은 지난해 생산량을 두 배로 확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400톤을 생산하는 데 그쳤으며, 브라질은 1000톤을 생산해 2017년의 1700톤보다 오히려 생산을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단기간에 공급량을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