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논어(대표 신윤식)가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19층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논어 학술포럼을 갖는다. 이 포럼은 90년대 우리나라 정보화시대를 주도했던 7080세대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이 행사에서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는 요즘 횡행하는 조선시대 조광조를 역적으로 몰아간 ‘주초위왕(走肖爲王)’을 사례로 한 가짜 뉴스 퇴치에 대한 현대적 의미와 가짜뉴스 퇴치 관련발의 및 청원도 이뤄진다. 주초위왕은 조광조와 사림을 역적으로 몰기 위해 궁궐 나뭇잎사귀에 꿀물로 ‘走肖爲王’이라는 글자를 써 개미가 갉아먹도록 함으로써 조광조를 역적으로 내 몬다. (朱와 肖를 합치면 조광조(趙光祖)의 성(姓)인 조(趙)자가 된다.)
신윤식 ㈜스마트논어 회장은 “7080세대들은 지난날 발군의 실력과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정보화 선진국에 진입하게 하는 등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세대”라면서“현재 우리나라는 AI·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지만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 끼여 AI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신윤식 회장은 이어“모든 게 인재와 재원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따라가기는 잘하지만 앞서가는 사유 구조가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이어 “논어를 디지털화해서 인간에게는 도덕성 회복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효(孝) 플랫폼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인공지혜와 윤리를 터득하는 슬기 로봇으로 진화할 수 있게 만드는 것만이 우리나라가 AI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과제이자 국가 명운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1부~3부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 행사에서는 신윤식 ㈜스마트논어 회장이 각각‘스마트논어’를 소개한 후‘스마트 논어의 서르ㅅ.ㅁ. 유통방안’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 전방위 투영그림인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사유 구조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지능을 넘어 지혜로’라는 발표를 통해 교육을 통한 실현방안과 함께 산·학·연·방 등 4개 주체에 대한 상호연계 고리를, 특히 MIT 미디어랩과 G캠 연구원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정암 지치주의 도학사상과 500년 묵은 가짜 뉴스 주초위왕(走肖爲王)’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는데 이어 모든 미디어를 대상으로 가짜 뉴스 삭제를 청원, 발의하는 문제와 한국 서원의 세계 문화유산 확장 등재 추진 방향 등에 관해 자유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서르ㅅ.ㅁ. 둥굴래 모임(공동대표 최은경 목사)’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87세)가“지혜로 나아가는 소통 방식으로 올 곧 소리(훈민정음)를 전 세계어로 만들어 전 인류가‘서로 사맛치는(相流通)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다.
한편 스마트논어는 동양의 고전인 '논어'를 디지털화해서 청소년 인성교육을 수행하는 한편 원로학자들과 힘을 합쳐 AI와 빅데이터기술을 이용한 로봇인성 교육에 관한 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윤식 (주)스마트논어 회장은 체신부 차관을 거쳐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신 전 대표는 데이콤에서 국제전화 002를, 하나로텔레콤에서는 1999년 4월 국내 최초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나는 ADSL’을 개통해 우리나라의 초고속인넷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신윤식 전 데이콤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로봇에 논어를 교육시켜 호모사피엔스와 로보사피엔스의 공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담론의 장을 갖는다. (사진=트위터)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