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첨단 차량을 생산하는 데 통신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도래하면서 유럽에선 자동차 회사들과 통신기술회사들이 특허 사용 등과 관련, 각각 서로 다른 자체 지침을 만들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반면 다임러와 BMW, 르노 등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56개 기관들도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제시했다. 이 가이드 라인은 핵심 특허에 대한 사용료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이 없는가에 초점을 맞춰 이를 평가하는 6가지 원칙을 담은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두 가지 지침 모두 유럽 표준화위원회(CEN)와 유럽 전기전자 표준화위원회(CENELEC)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통신기술을 둘러싸고 공급자와 수요자 입장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만들어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독일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가 차량 통신에 필수적인 노키아 특허에 대해 유럽연합 반독점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키아가 다임러 측에 자동차 생산에 자사의 특허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요구하자 빚어진 일이었다.
업계에선 양측의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분쟁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