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17일(현지 시간) 15억 달러(1630억 엔) 상당의 소니 주식을 소유한 로브는 최근 소니에 반도체 부문을 분사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서드포인트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이 서한에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소니의 반도체사업에 대해 분사하다면 5년이내에 350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니 반도체사업의 주력제품인 이메지센서의 2009년 3월기(2019년 1~3월)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9.5% 증가한 7114억 엔이며 이번 분기는 18% 늘어난 8400억 엔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지난 5월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기존 1조 엔이었던 3월 말까지 3년간 설비투자액을 1조1000억 엔에서 1조2000억 엔으로 증액키로 했다.
서드포인트는 서한에서 "현재의 소니 기업가치는 우리들이 제안했던 자본구성의 최적화에 의한 증가분을 포함한 잠재가치의 반 정도"라고 지적,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郎) 소니사장이 '거대한 자본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해방하는 것이 집중해간다'라는 말에서 보다 강한 소니 만들기 찬스가 있다"고 말했다.
소니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별 주주의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을 공표하지 않는다"면서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는 "일반론으로 소니로서는 출자를 환영하고 있고 소니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와 대화를 중시하고 주주로부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시다 사장은 지난 5월 서드포인트의 주식취득에 대한 질문에 "특정 투자자에 대한 코멘트는 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와의 대화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