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는 최신호(15일자)에서 전세계 벽지에 저렴한 에너지와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신생기업 오프그리드박스는 현재 에너지와 식수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 10억 명에게 전기와 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프그리드박스는 1변의 길이가 1.8m에 불과한 컨테이너 박스다. 이 컨테이너 안에 전기와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설비가 장착되어 있다.
지붕을 통해 수집된 물은 1500ℓ의 탱크에 담겨지며, 필터와 자외선(UV) 살균장치를 거쳐 시간당 1000ℓ의 깨끗한 물을 생산한다. 4kW의 솔라패널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5.5kWh 리튬인산철(LiFePO₄) 배터리 탱크에 저장된다.
오프그리드박스는 이 같은 올인원 시스템으로 하루에 16kW의 전기 에너지와 2만4000ℓ의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으며 300명 정도의 마을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을 커버할 수 있다.
컨테이너 한 대당 가격은 1만5000달러(약 1700만 원)이다.
오프그리드박스는 이 컨테이너 박스에 태양광 패널과 정수장치를 부착해 벽지마을 중심에 설치해 컨테이너 박스 1개로 2000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집에서 안전한 식수와 전기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5분 정도 걸어 18센트 정도의 요금으로 조명과 휴대폰의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정도면 하루 2달러 미만의 최저소득자들도 이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문제는 컨테이너 운영담당자를 찾는 일"이라며 "컨테이너 1개당 지역 여성기업가 4명과 컨테이너 10개당 1명꼴로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를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그리드박스는 처음 아프리카 르완다 지역에 50개의 컨테이너를 설치할 자금을 조달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도 르완다 지역에 컨테이너 1000개를 설치해도 르완다 전체에서 필요한 수요의 20%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프그리드는 전기 및 안전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는 전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프그리드박스는 이탈리아와 보스턴, 르완다에 기반을 두고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