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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SIPRI"북한, 1년새 핵무기 10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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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SIPRI"북한, 1년새 핵무기 10기 늘렸다"

미국이 핵무기 숫자를 줄여온 반면, 북한과 중국 등은 오히려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것이 진실이라면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벌이면서도 핵 무기를 늘려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세계 핵무기 현황. 자료=SIPRI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핵무기 현황. 자료=SIPRI

SIPRI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북한 등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명시하고 약 1만386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핵무기는 2018년 1월 추정치 1만4465개에 비해 600개 줄어들었다. 작전 배치된 핵무기는 3750개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는 20~30기로 추정됐다. 지난해에는 10~20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에 10기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SIPRI는 이에 대해 "북한은 2018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핵무기 실험을 중지한다고 발표했지만, 군사핵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SIPRI는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한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핵무기 능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주요 우방인 중국 역시 올해 지난해보다 10기 늘어난 290기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SIPRI는 추정했다.

파키스탄은 올해 핵탄두 150~160기를, 이스라엘은 80~90기를 보유해 지난해보다 10기 정도씩 늘렸다.
올해 핵탄두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로 6850기였으며 이어 미국이 6185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두 나라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350기, 265기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전배치돼 있는 핵탄두는 미국이 1750기로 러시아(1600기)보다 더 많았다.

SIPRI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 기존 핵탄두와 미사일, 항공기 운반 체계, 핵무기 생산시설을 대체하고 현대화하는 폭넓고 값비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