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금융 그룹 ABN암로(Amro) 그룹의 키스 반 디즈크후이젠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4월 12일 임기 종료를 끝으로 사임할 예정이며, 이후 3년가량 국영 금융 기관의 임원을 역임한 후 은퇴할 것이라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과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공무원이었던 디즈크후이젠은 금융 경력이 훨씬 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2017년 1월 CEO로 깜짝 취임했다. 당시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은행의 구조조정과 감원 계획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즈크후이젠은 사회에 대한 뛰어난 감각으로 발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그의 금융 감각을 증명하듯, 2018년 디즈크후이젠이 지휘한 ABN암로는 벨기에 소시에테제네럴(SG)의 프라이빗뱅킹(PB) 부문 자회사를 인수했으며, 이어 결제 앱을 통한 디지털화의 성공을 인정받아 유로머니(Euromoney) 매거진에 의해 '네덜란드 베스트 뱅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