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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중고차 딜러, 판매부진에 과세 겹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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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중고차 딜러, 판매부진에 과세 겹쳐 '이중고'

정부에 중고차 판매가와 딜러 취득 원가 차액에만 2% VAT 부과 요구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출 부진에 이어 세금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출 부진에 이어 세금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중고차 딜러들이 판매 부진을 이유로 중앙 정부에 감세를 호소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출 부진에 이어 세금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 부담이 과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딜러의 중고차 판매 총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중고차 거래에서 판매자와 딜러는 이중과세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가 17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송부한 제안서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 가격과 딜러가 취득한 원가의 차액에 대해서만 2%의 부가가치세(VAT)를 부과하도록 재정부에 요청했다.
5월 중국 시장 승용차 판매 통계에서는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 중고차 판매에 대한 과세가 딜러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CADA는 주장했다. 2002년 이래 중국의 중고차 판매량은 약 20배 증가한 1380만대를 기록했지만, 그중 90%는 제조업체의 공인 딜러가 취급하고, 일반 딜러들은 불과 10%의 판매 수익으로 연명하고 있다.

CADA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차 1대에 대한 중국 딜러들의 평균 매출 총 이익률은 약 3%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과세를 통해 절반가량의 수익을 덜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중고차의 35%가 일반 딜러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한편, CADA는 정부가 2023년 이전에 딜러에게 3년간의 VAT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딜러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전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