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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인기상품은?”…맥주·라면·인스턴트 커피 ‘강세유지’, 가전제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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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인기상품은?”…맥주·라면·인스턴트 커피 ‘강세유지’, 가전제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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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이마트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에서 가전제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 상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들의 순위가 대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처음 10위에 랭크됐던 세탁가전(세탁기·건조기·의류관리기 등)은 올해 5위로 5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해 19위였던 에어컨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에어프라이어가 포함된 ‘주방소형가전’과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홈케어가전’ 역시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Top 50에 진입하는 등 가전제품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 측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기존 가전제품의 강자였던 TV나 냉장고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의류관리기·에어프라이어·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가전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고객이 이마트에서 스타일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한 고객이 이마트에서 스타일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의류관리기’였다.
의류관리기의 인기에 2018년 상반기 매출 순위 10위였던 세탁가전은 올해 5계단 점프해 TV·노트북을 넘어서 처음으로 가전제품 전체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상반기 매출 기준 세탁기와 건조기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의류관리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6% 증가하며 세탁가전 순위를 견인했다.

의류관리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스타일러·에어드레서 등으로 불리는 의류관리기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가전이다. 그러나 최근 1~2년 동안 혼수 최고 인기 상품으로 손꼽힐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점도 의류관리기 인기의 요인이 됐다.

지난해 19위였던 에어컨은 올해 10위로 9계단 상승했다.

특히 올해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이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올 상반기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올인원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떠오른 것이다.

올해 여름이 지난해에 비해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 ‘에어컨 대란’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인해 여름 에어컨 수요가 상반기로 일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가전 제품들도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공기청정기와 스킨케어기기가 포함된 홈케어가전 매출은 60.7% 증가하면서 지난해 53위였던 순위를 27위로 2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85.9% 증가했으며, 최근 뷰티시장 트렌드 상품으로 떠오른 스킨케어기기도 6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로 주방소형가전도 전년 대비 37.1% 신장하며 17계단 상승한 50위에 안착했다.

이마트에서는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 등 가성비 높은 에어프라이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 결과 해당 제품군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무려 401% 증가했다.

이 외에도 핸디청소기와 로봇청소기 인기에 힘입어 청소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4.5% 증가해 작년 대비 17계단 상승한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에서는 와인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위였던 맥주는 올해 2위로 내려오고 1위 자리는 라면이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매출 순위 33위에 그쳤던 와인은 지난해 20위에 이어 올해는 15위에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1만원대 저가 와인을 위주로 와인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5월 주류매출 점유율 중 와인이 처음으로 수입맥주를 제치는 등 와인의 점유율이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2017년 이마트 주류 매출 중 26.2%를 기록했던 수입맥주는 지난해 25.5%를 기록하고 지난 5월에는 22.8%까지 감소했다. 그 사이 와인은 18.3%에서 23.3%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수입맥주를 앞질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등 가전제품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