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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라쿠텐, 7월부터 日 최초 무인드론 유료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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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라쿠텐, 7월부터 日 최초 무인드론 유료 서비스 시작

쇼핑 약자 위한 배송 서비스 및 재해 긴급 지원 등 실현 목표

라쿠텐이 일본 최초로 음식 재료 등을 소형 무인기 드론으로 나르는 유료 서비스를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자료=라쿠텐이미지 확대보기
라쿠텐이 일본 최초로 음식 재료 등을 소형 무인기 드론으로 나르는 유료 서비스를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자료=라쿠텐
일본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Rakuten, 楽天)은 17일(현지 시간)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西友)와 협력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시에 있는 무인도 '사시마(猿島)'에서 음식 재료 등을 소형 무인기 드론으로 나르는 유료 서비스를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휴가 등으로 섬에 체류하는 관광객의 이용을 상정하고 있으며, 실제 이용자에게 드론을 통해 직접 제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유료 배송으로는 일본 내 최초라 할 수 있다.
라쿠텐은 인력난이 심각한 물류망을 새로운 운송 기술로 보완하는 것을 목적으로 향후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나 인적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과소지역(過疎地域)' 등 타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7월 4일부터 3개월에 걸쳐 주 3일(목, 금, 토요일) 실시하며 배송료는 500엔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최대 8회 운항할 계획이다. 단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중단된다.

서비스에 투입되는 드론은 제휴를 맺은 중국의 전자상거래(EC) 대기업 '징둥그룹(JD.COM)'이 개발한 제품으로, 최대 무게 5㎏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1.5㎞ 경로를 약 5분간 비행해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용자는 전용 배송 주문 앱으로 제품을 고르고, 라쿠텐의 스마트폰 결제 '라쿠텐페이'를 통해 지불한다. 섬 건너편의 세이유 매장으로부터 바비큐 재료 및 음료제품, 구급용품 등 400여개 품목이 구비돼 있다.

라쿠텐 안도 고지(安藤公二) 상무 집행 임원은 "육상 운송에 비해 편리성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친근하게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장래에는 교통 형편이 나쁜 '쇼핑 약자'를 위한 배송 서비스 및 재해지역의 긴급 지원, 물자 수송 등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