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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지진연구 지원에 30억 사재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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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지진연구 지원에 30억 사재출연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에 쾌척...내진설계·정책연구, 전문가양성 장학금·대학연구비 등 지원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사진=뉴시스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이 국내 지진 연구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에 30억 원을 사재 출연했다.

19일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이 명예회장의 사재출연을 포함한 지진 연구활동 지원 안건을 승인했다.
재단은 안건 승인에 따라 이 명예회장의 사재출연 등 지진 연구활동 지원금을 바탕으로 지원사업을 특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국내와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진행된 내진관련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지진방재 시스템의 현황도 조사한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진 발생시 행동지침, 건축물 대응 조치 등 국내 도입이 필요한 정책과 법령을 1차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지진 분야를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서울대 건축학과와 지진 공동연구과제 2건을 선정해 매년 2억원씩 연구비를 제공한다.

장학과 학술 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된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난 1990년부터 올해까지 총 426명 장학생을 선발 지원했으며, 지난해까지 대학과 학술단체를 대상으로 총 289건의 연구비 지원 활동을 펼쳤다.

주력기업인 대림산업도 내진설계의 연구개발과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주지진 이후 건설사 최초로 사내에 지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토목, 건축, 플랜트 분야의 내진설계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기초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서울숲에 건설 중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진도 9의 강진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진도 9는 국내 최대 지진인 경주(규모 5.8)보다 에너지 강도가 300배 강력한 지진 규모이다. 경북 영천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영천'에도 내진 설계를 특등급으로 상향해 적용했다.
이처럼 대림산업은 지진 대응 맞춤형 심화연구를 진행, 아파트 별로 지진 측정용 센서를 설치해 지진파를 감지하고 규모에 따라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동시에 입주민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앱을 연동시켜 추정 진도, 자동대응 내용, 지진 대응 지침 등을 손쉽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안전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