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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넷플릭스 vs 디즈니, 美 영화시장 왕좌 누구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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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넷플릭스 vs 디즈니, 美 영화시장 왕좌 누구 차지?

모건 스탠리 "미국서 5년 내 디즈니가 넷플릭스 앞설 것"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세계 영화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에 들어갔다.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세계 영화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에 들어갔다.
모건 스탠리는 5년 내에 미국에서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웃도는 유료 회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벤자민 스윈반은 지난 13일 2024년까지 미국에서 디즈니의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가 넷플릭스를 초과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훌루, ESPN+, 디즈니+를 합친 가입자가 5년 내 회사의 종전 예측을 웃도는 9500만 명에 이르게 되고 넷플릭스 가입자는 그 시점에 7900만 명선에 이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가 이 같은 예측을 한 이유는 디즈니가 예상보다 빨리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마블 작품 '스타 워즈' 시리즈, '픽사' 작품 같은 인기 디즈니 작품에 주력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디즈니+ 라인업이 될 콘텐츠에 연간 수백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보고서는 "냉정하고도 긴 안목으로 보면 디즈니 주식 투자는 회사의 지적재산권 지속성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는 이미 디즈니+의 콘텐츠가 될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연간 약 150억 ~2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 스탠리가 이 보고서를 발표한 후 디즈니의 주가는 3% 상승하고 목표 주가도 끌어올렸다.

이 회사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3개의 축은 넷플릭스의 우위를 타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디즈니 훌루, ESPN +, 향후 출시될 Disney+3 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디즈니는 이미 훌루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훌루의 모회사 인 컴캐스트의 나머지 주식을 매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로 5년 이내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모건 스탠리는 올해 이미 훌루와 ESPN+는 미국에서 약 3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에 훌루의 유료 회원은 약 5400만 명, Disney +와 ESPN +를 합쳐 약 41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즉 유료 회원이 최대 9500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미국 유료회원 증가는 완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는 약 6300만 명에서 5년 내 7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유료 회원 증가세는 미국에서 둔화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해외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외에서 유료 회원은 현재 급증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회원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5년 후에도 글로벌 영화시장에서는 여전히 넷플릭스가 디즈니를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4년에는 넷플릭스 유료 회원이 세계적으로 약 2억8000만 명, 디즈니는 3개 서비스를 합쳐 1억3000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Disney+는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70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모을 것으로 모건 스탠리는 예측하고 있지만 미국 이외 지역의 성장 속도는 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는 TV 시장에서 여전히 새로운 서비스에 돈을 쓰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Disney+의 경우 전 세계에서 브랜드 파워와 콘텐츠 우위에서 넷플릭스보다 크지만 콘텐츠 제작 및 품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