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근거로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에 관해 어떠한 태도로 나오는지 신중하게 판별할 자세다.
미국에서는 중국이 북핵문제를 빌미로 입지를 넓히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정체된 비핵화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이 북한의 의향을 반영해 미국의 신뢰 있는 조치에 따라 북한이 단계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다시 제안할 것에 대한 경계감은 크다.
이에 대해 비건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미·중은 “어떤 의미에서 100% 일치한다‘라고 지적하고, 비핵화는 ”중국의 국익에도 합치 한다’라고도 말해 이 문제에 대한 미·중 간 심각한 갈등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19일 북한의 제재회피와 국제 금융시스템으로부터의 자금 달을 지원했다며 러시아의 금융 기관 ‘러시아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미국의 독자적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점에서 발표는 비핵화 실현 전까지는 대북 제재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트럼프 정권의 입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이런 입장을 거듭 밝히고 비핵화 실현을 위한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