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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한국 조선사를 사랑하는 존 프레드릭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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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한국 조선사를 사랑하는 존 프레드릭센은 누구?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 사진=영국선급협회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 사진=영국선급협회
글로벌 발주량이 줄고 조선업이 불황인 가운데,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74)이 소유한 선사들이 선대 개편을 하면서 한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했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조선업계에선 선박왕으로 통하는 존 프레드릭센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24일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프레드릭센은 노르웨이의 선사를 다수 소유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노르웨이의 ‘선박왕’이다. 그가 소유 하고 있는 선사는 ‘프론트라인’, ‘플렉스LNG’, ‘골라LNG’ 등이 있다. 그는 120여척의 유조선을 소유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조선 선단을 보유한 선주로 알려져 있다.
프론트라인은 최근 국내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초대형유조선(VLCC)을 도입했다. 골라LNG는 앞서 2010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3척을 늘려왔는데 이 가운데 11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그만큼 한국 사랑이 크다는 뜻이다.

프레드릭센은 한국 조선소가 건조하는 선박의 품질을 좋게 보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1994년 노르웨이 오슬로(Oslo) 출신의 사업가 겸 자산가로 자산이 115억 달러(약 13조 3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금융회사 '메이샤'와 '헤멘홀딩스'를 통해 프론트라인 등을 소유하고 해상 시추회사 '오버시스 드릴링', 어업회사 '마린 하베스트', 드라이 벌크 화물선 회사 '골든 오션그룹'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용접공 아들로 태어난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6살에 학교를 자퇴하고 베이루트로 건너가서 원유 중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레드릭센은 베트남전 당시에는 베트남 주둔 미군에 보급품을 운반하는 선박 대여업을 했다. 프레드릭센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재산을 불렸다.그는 전쟁 당시 이란의 원유를 팔아서 돈을 벌었다. 그래서 아야툴라의 '생명선'이라는 명성도 얻었다.사업을 확장시키고 70여개의 유조선을 늘려나갔기 때문에 글로벌 석유 업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나날이 커졌다. 노르웨이 시민권을 포기하기 전까지 그는 노르웨이에서의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 현재는 런던에 거주하고 있으며 키프로스(Cyprus) 시민권자다.

그는 2012년 미국 금융 미디어 매체 블룸버그(Bloomberg)가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50명’의 인물에 포함됐다. 또 2014년 영국선급협회 로이드가 발표한 해운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명’ 안에 선정됐다.

프레드릭센의 ‘프론트라인’은 2014년 경 중국 조선사에 유조선을 발주했으나 연비가 떨어지고 성능이 하락하는 문제 탓에 회사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주가도 하락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의 강점은 LNG운반선과 VLCC를 건조하는데 고품질을 보장한다는 데 있다"면서 " 꾸준히 고품질을 유지한 한국국 조선사가 프레드릭센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순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