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4일(현지시각)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자동차 전환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그룹은 시장의 우려에도 몇 년 안에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일등공신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약 3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CATL 등에 분할 체결을 통해 전기차 전환 목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폭스바겐이 배터리 셀을 아시아 제조업체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그룹 내 우려도 있다. 일례로 헤르베르트 디에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아시아의 일부 제조업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자체 배터리 셀 개발도 하고 있다.
로이터 등은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시기는 빨라봐야 2021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은 LG화학, 삼성SDI 등 기존 제조업체들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스 울브리치(Thomas Ulbrich) 폭스바겐그룹 전기 자동차 담당은 "배터리 공급을 아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폭스바겐은 앞으로 3~5년간은 기존 제조업체들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