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을 비롯해 시설 건설에 참여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거래처, 정유업계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돼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은 함께 건설된 ODC로 공급된다.
ODC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간 폴리프로필렌(PP) 40만5000t, 산화프로필렌(PO) 30만t을 생산한다.
김철수 이사회 의장은 "43년 전 작은 정유회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이 정유·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에쓰오일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되어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다"며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7%를 차지하게 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