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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부동산 과열 시 준비된 정책 즉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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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부동산 과열 시 준비된 정책 즉각 시행"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집값 안정되고 있다" 강조
"3기 신도시 철회 없다", "내년 총선 일산 출마"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정책들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강남 등 일부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인다'며 '9·13 대책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9·13 대책은 주택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만일 과열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나올 규제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유동성이 주택이 아닌 산업쪽으로 흘러갈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여러가지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발표할 시기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집갑 잡느라 지방 집값이 무너졌다는 지적에도 단호히 반박했다. 김 장관은 지방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는 과거 인허가 물량이 지금 공급되는 '공급과잉'과 조선업 등 지방 산업침체 때문이라며 "산업을 살려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인해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른다는 지적에도 김 장관은 동의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과거에는 대출과 청약규제를 풀어 재건축으로의 쏠림과 이상 급등이 나타났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기존에 풀었던 규제를 정상화시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 등 논란이 많은 3기 신도시 계획도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이번 3기신도시는 자족시설을 40%까지 담고 교통망 대책을 신도시 개발 이래 처음으로 세웠다"며 장시간 출퇴근 문제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교통 분야 현안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김해 국토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김해 신공항 입지를 바꿀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 '타다' 등 공유차 서비스업체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대해 "이 문제를 사법적으로 보기보다 기존 산업을 신산업으로 어떻게 혁신하고 제도안에 흡수할 지가 중요하다"며 "다음달 택시와 공유차 서비스업체간 상생을 위한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취임 2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주택 청약 당첨자의 99%가 무주택 실소유자로 바뀌었다는 결과를 볼때, 그리고 청년 주거환경이 개선됐다는 통계 수치를 볼 때 정부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3기 신도시 반발이 거센 일산을 지역구로 출마할 것임을 시인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