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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샌프란시스코, 미국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금지…이유는 젊은 층 건강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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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샌프란시스코, 미국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금지…이유는 젊은 층 건강보호

사진은 쥴 랩스가 생산하고 있는 USB형 전자담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쥴 랩스가 생산하고 있는 USB형 전자담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프란시스코시는 25일(현지시간)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했다. 전자담배 판매금지는 이 나라에서 처음이다. 이 조례는 시장의 서명을 거쳐서 7개월 후에 발효된다. 이 조례에서는, 동시내의 소매점에서의 전자담배 판매에 더해 온라인으로 구입된 것을 시내에 배달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 시에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담배업체 쥴 랩스(Juul Labs)가 본사를 두고 있다.

쥴 측은 이 조례로 인해 애연가는 기존담배를 다시 쓰게 되고 암거래의 번영을 낳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가 통과하려면 10일 이내에 런던 브리드 시장의 서명이 필요하다. 브리드 시장은 서명할 의향을 나타냈으며 서명은 7개월 후에 발효된다. 한편 기업 측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다.
전자담배를 반대하는 운동가들은 기업들이 향기 있는 제품을 팔아 의도적으로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건강의 영향에 관한 보다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젊은이를 종래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전자담배에 관한 지침 안을 공표하고 기업 측에 2021년까지 자사의 전자담배 제품의 평가를 받도록 요구했다. 당초 시한은 2018년 8월이었지만 나중에 FDA는 또 다른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한을 연장했다.

전자담배 판매금지 운동을 벌이던 샌프란시스코 시의 데니스 헤레라 법무관은 이번 조례통과를 찬양했다. 전자담배 규제에 대해 FDA가 책임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례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질병대책센터(CDC)에 따르면 니코틴을 포함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한 미국의 젊은이의 수는 지난해 약 36%증가했다. 전자담배가 보급된 것이 요인이라고 한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담배제품 구입은 18세부터 가능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와 복수의 주에서는 21세 이상으로 정해졌다. 쥴은 그동안 기존담배를 구할 수 없게 하는 것보다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때만 청소년에게 전자담배를 끊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회사 제품의 전자담배는 USB보다 약간 긴 소형의 것으로 미국 내의 전자담배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 회사 홍보담당 테드 권 씨는 “이번 전면 판매금지는 전자담배로 전환된 성인애연가를 치명적인 기존담배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미성년자의 담배입수나 사용의 근본원인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암거래의 번영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 흡연으로 매년 4만 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기존 담배제품은 “이 조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쥴의 주식의 35%는 말버러 담배를 제조하는 알트리아 그룹이 있다. 쥴은 이미 망고, 오이 등 인기 있는 향을 지닌 제품을 소매점에서 철거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폐쇄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