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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공항' 페루에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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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공항' 페루에 첫 수출

국토부·한국공항공사·해외건설협회 등 민관합동 '팀코리아', 친체로 신공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공사선정·설계·시운전 등 총괄관리...350억 규모 7월 본계약 "인프라 분야 첫 정부간계약(G2G)"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개요.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페루 정부가 정부간 계약(G2G) 방식으로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에서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 참여업체를 선정하는 계약관리 ▲사업의 공정·품질 관리 ▲설계 검토 ▲시운전 등 사업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사업기간은 친체로 신공항 건설기간인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이며, 사업비는 약 3000만 달러(350억 원)이다.
페루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기존의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이 주변 산악지역으로 항공운항 안전에 위협이 되고, 상업용 건물과 주거지로 둘러 쌓여있어 소음문제에 따른 주민 항의로 야간 비행이 제한되자,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공항 조성을 위해 기존 공항을 대체할 친체로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어 사업추진 과정에서 안전성을 담보하고, 부족한 공항 건설경험과 기술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간 계약(G2G), PMO 방식으로 사업을 계획했다.

페루 정부는 성공적인 공항건설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스페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이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업 참여를 위해 국토부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한국 컨소시엄’(한국공항공사, 도화, 건원, 한미글로벌)과 사업 수주지원을 위한 ‘팀코리아’(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코트라)를 구성하고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산·학·연·금융기관·정부 등이 참여하는 해외공항개발추진협의회를 올해 2월 발족해 기술적·제도적·금융 등 수주지원 방안도 적극 모색했다.

지난 5월 한국, 스페인, 캐나다, 터키 등 4개국이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제안서를 최종 제출했으며, 페루 정부의 기술과 가격 평가 결과 한국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우리나라는 페루 정부와 사업기간, 금액 등 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오는 7월 말 정부간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간 계약사업이자 한국형 스마트공항(K-Smart Airport) 수출 1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고, 앞으로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