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몇 차례의 경기침체를 예측해 유명해진 경제학자 겸 금융분석가 게리 실링은 미국이 경미한 침체 상태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실링 대표는 이 같은 완만한 하락이 주가를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 하락하기 시작하면 최근의 다른 경기침체 때와 마찬가지로 22%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링 대표의 이 같은 견해는 지난해 약 3% 성장을 유지했던 미국 경제가 올해 2~2.5% 성장할 것이라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배치된 주장이다.
실링 대표는 경기침체의 근거로 세계경기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산업 생산 감소를 꼽았다.
또 5월 일자리 증가는 7만5000개로 전달보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 하강 가능성을 30%로 예상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올해 초 10%로 본 것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경제조사 컨설팅 업체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High Frequency Economics)의 짐 오설리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링 대표의 견해를 반박했다.
산업 생산 감소가 우려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경기 침체의 전조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자리 증가세가 작년보다 크게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달 7만5000개 일자리 증가는 급여 인상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변동이라고 해석했다. 경기 침체의 전조가 아니라 전형적인 고용 감소라는 설명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