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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20 정상회의] 보호무역 배격 빠진 원론적 공동선언 채택…사실상 소득없이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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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20 정상회의] 보호무역 배격 빠진 원론적 공동선언 채택…사실상 소득없이 폐막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의 모습.


오사카에서 열린 20개국(G20) 정상회의는 29일 “무차별적인 투명성이 있는 무역·투자환경의 실현에 노력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상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단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유무역의 기본원칙을 G20의 이름으로 명확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를 반대 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미국의 반대로 제외됐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반보호무역주의 표현을 넣도록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反)보호무역주의’ 문구가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은 작년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아베 총리는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반보호무역주의 문구가 빠진 이유에 대해 “각 나라들의 공통점을 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선언에서는 세계 경제현황에 대해 “안정화 조짐이 있으며 올해 후반부터 2020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밝혔다. 한편 미·중 무역마찰이나 이란정세를 염두에 둔 무역·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행동을 취할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표명하며 앞선 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을 답습했다.

초점의 무역 분야에서는 “자유롭고 공평, 무차별, 예측가능하고 안정된 무역·투자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장이 열린 상태인 것을 유지 한다”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재검토를 한다’는 것도 함께 명기했다.

아베 총리는 회견에서 세계경제는 무역을 둘러싼 긴장으로부터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말해 미·중 양국이 건설적 논의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란 상황에 대해서는 G20 각국에서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고 밝히며 향후 국제사회와 제휴하면서 긴장완화에 노력할 생각도 보였다.

이밖에도 G20 오사카 회의에서는 바다에 유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2050년까지 없애는 목표와 디지털 데이터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유통시키는 룰 만들기로 합의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