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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도 돌지 않는 돈… 투자 위축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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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도 돌지 않는 돈… 투자 위축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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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돈이 엄청나게 풀렸지만 정작 돈은 돌지 않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통화 유통 속도는 0.72로 1년 전 0.74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유통 속도는 통화가 일정한 기간 동안 얼마나 유통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광의통화인 M2로 나눠서 계산하고 있다.

통화유통 속도는 2013년까지 0.80을 넘었으나 2014년 0.78, 2015년 0.76, 2016년과 2017년에는 0.74를 나타냈었다.

올해 1분기 예금회전율도 3.5회로, 지난해 4분기의 3.7회보다 0.2회 낮아졌다.

예금회전율은 예금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것인데,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해서 쓰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회전율도 낮아진 셈이다.

반면 돈은 엄청나게 풀려 있는 상태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부동자금의 규모가 지난 3월말 현재 1000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돈이 많이 풀렸는데도 돌지 않는 것은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데다, 부동산과 주식시장도 활기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