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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왁싱랩 강정훈 대표 "남성 전용 왁싱으로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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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왁싱랩 강정훈 대표 "남성 전용 왁싱으로 틈새시장 공략"

창업 전 시장조사가 사업성공 이끌어



프랜차이즈 강정훈 왁싱랩 대표. 사진=왁싱랩
프랜차이즈 강정훈 왁싱랩 대표. 사진=왁싱랩

“자기 자신을 가꾸는데 돈을 아끼는 사람은 없죠. 예나 지금이나 기술이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만난 프랜차이즈 업체 '왁싱랩' 강정훈(34) 대표는 왁싱 사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왁싱랩은 ‘남성 전용’ 왁싱숍이다.

일반 왁싱숍이 아닌 남성 전용이라는 영업 전략이 주효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스포카’라는 컨설팅 전문업체에서 근무 했다"며 "업종에 관계없이 여러 매장의 마케팅을 해주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이때 업종의 시장분석을 할 수 있었고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뷰티·왁싱 업종 컨설팅과 마케팅을 해본 결과 여성과 남성을 고객으로 설정하고 운영해 나가는 왁싱숍이 대다수였고 남성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왁싱숍은 거의 없었다"며 "이에 따라 남성만 전문적으로 왁싱을 하는 차별화 전략을 시작한 후 몇 년 동안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발표한 ‘창업기업 생존률’은 ▲1년차 62.7% ▲2년차 49.5% ▲3년차 39.1% ▲4년차 32.8% ▲5년차 27.5%다. 강 대표는 이러한 생존룰에서 벗어나 생존은 물론 사업 규모까지 늘린 셈이다.

그는 현재 이태원, 홍대, 강남, 수원 등 4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왕십리, 수원, 안양 등 3곳에도 대리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는 남성 전용 왁싱숍에 분명한 강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남성과 여성을 모두 고객으로 취급하는 왁싱숍은 대부분 조도가 매우 밝고 민망하게 몸을 다 드러내야하는 환경에서 시술이 이뤄진다"며 "또한 남성고객이 여성시술자에게 왁싱을 받는 경우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왁싱랩은 남성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남성이 남성을 시술하고 조도를 낮춰 민망한 상황을 최대한 억제했다.

"남성들은 미용실에 가도 말을 잘 하지 않고 어색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특성을 파악해 차별화 전략을 펼쳐 왁싱랩의 고객 재방문율은 약 70% 수준입니다."

그는 “컨설턴트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사업으로 이끄는 점이 어렵지 않았다”며 "특히 일반 미용실과 달리 왁싱은 온라인 예약을 하는 손님이 대부분이며 이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반복되는 직장생활에서 탈피해 개인사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명확한 계획 없이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그는 “왁싱 사업은 컨설팅 회사를 그만두기 1년 전부터 꾸준히 구상했고 매장 위치 선정과 왁싱 관련 교육을 주말마다 배웠다"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장 분석과 관련 기술 등을 반드시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은 손님에게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일관된 사업 전략과 서비스를 펼쳐 나갈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