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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규제' 7월 분양시장, 건설사 "분양하느냐 마느냐", 수요자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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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규제' 7월 분양시장, 건설사 "분양하느냐 마느냐", 수요자 "살까 말까"

3만976가구 공급...서울 10곳 5038가구, 경기 19곳 1만5989가구
지방 1만8149가구, 광주 3988〉대구 3915〉부산 3860 순 신규분양
실수요자 저가매수 기대감, 재건축은 조합부담 늘어 '연기' 조짐
정부 규제 장기화로 주택시장 명암 교차 "매매시장 지고, 분양시장 활성화"

6월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가 7월로 연기되면서 전국에서 총 3만 9176가구 중 3만 39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월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가 7월로 연기되면서 전국에서 총 3만 9176가구 중 3만 39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산정 기준 변경의 여파로 6월 분양 아파트 물량 일부가 7월로 연기됐다. 7월에도 분양 연기 조짐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고분양가 규제'에 따른 저가 매수를 노리는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투자자의 미래수익 실현 등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6월 분양예정 아파트의 이월로 7월 분양물량은 총 3만 9176가구이며, 이 가운데 약 78%에 이르는 3만 39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쏟아진다.
7월 분양시장 전망과 관련,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7월 부동산 시장을 한마디로 말하면, HUG가 규제를 강화해 지금 당장 분양을 연장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최근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분양가 규제가 곧 강화될 조짐을 보여 이어질 8월 공급물량을 당겨서 7월에 분양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 교수는 "따라서 사업자가 분양을 미룰지 앞당겨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태로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김준환 서울디지털미디어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HUG의 분양보증 강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결국 7월 분양물량 일부도 연기될 수 있지만,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8월 분양물량을 미리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정부 규제가 강화된 상태에서 마냥 분양일정을 연기할 수 없기에 결국 HUG와 타협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반주택 시장에선 건설사가 이윤을 조금 낮추면 되지만,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엔 일반분양 아파트 가격을 제한받기 때문에 비싸게 받아야 조합원 부담금이 줄어드는데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시장보다는 분양시장에 관심이 더 많아 시장의 명암이 엇갈릴 것 같다. 소비자들은 저가 매수에 관심이 많은데 분양가 통제가 되면 그만큼 분양가가 싸지니까 상대적으로 더 비싼 매매시장보다는 분양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 속에 7월 중 전국에 공급되는 3만 976가구 중 2만 1027가구가 서울·수도권이다. 서울은 10개 단지 5038가구로 위례신도시와 양원지구 등 공급이 희소한 택지지구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19개 단지에 1만 5989가구로 전국 광역자치구 중 가장 많은 분양물이 풀릴 계획이다.

지방은 1만 8149가구의 분양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398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이어 대구(3915가구), 부산(3860가구)이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를 분양한다.

대우건설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호반써밋 송파1, 2차=호반건설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A1-2블록, A1-4블록에 나란히 선보이는 아파트 단지다. 호반써밋 송파1차는 총 689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108㎡로 구성돼 있다. 호반써밋 송파2차의 공급물량은 총 700가구로 역시 전부 일반분양분이며, 전용면적 108~140㎡로 구성돼 있다.

▲양원S2블록 신혼희망타운=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시티건설이 시공하는 분양단지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 내 S2블록에 조성된다. 전용면적 46~55㎡으로 총 270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된다. 올해 첫 신혼희망타운으로 신혼부부 청약대기자들에게는 좋은 입지에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한신공영·대보건설·다원디자인이 시공하며,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내 A-4블록에 단지가 지어진다. 전용면적 51~59㎡ 타입에 총 1614가구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광주 오포더샵=포스코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오포지구 C1블록에 시공하는 분양단지로 12개동 25층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59~84㎡ 타입의 총 1396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과천 제이드자이=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한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S9블록에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일반분양)로 조성된다.

▲성남 고등자이=무궁화신탁 시행, GS건설 시공의 단지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C1, C2, C3블록에 11개동 14층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이다. 공급량은 일반분양 총 364가구로 전용면적은 84㎡ 단일형으로 구성돼 있다.

▲가야 롯데캐슬골드아너=부산 가야 3주택 일대의 재개발 단지로 가야3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186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935가구 중 6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39~102㎡이다.

▲부산 남천2구역 재개발=부산 남천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짓는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50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975가구 중 6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107㎡로 구성돼 있다.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광주광역시 중흥3구역 일대의 재개발 단지이다.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아 광주시 북구 중흥동 364-1번지 일대에 17개동 25층으로 조성한다. 분양면적 39~109㎡의 다양한 타입으로 총 가구수 1556가구 중 8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신천 세트럴자이=타이거YK 시행, GS건설 시공으로 8개동 27층 규모에 총 522가구(일반분양)를 공급한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 193-번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84㎡의 단일형이다.

▲수성 한신더휴=한신공영이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25번지에 7개동 32층으로 조성하는 주상복합아파트단지다. 총 667세대 전부 일반분양이며, 전용면적은 76!106㎡이다.

▲광양 푸르지오더퍼스트=대우건설이 맡아 전남 광양시 성황동 276번지에 12개동 25층 규모로 짓는다. 전용면적 59~84㎡ 타입에 총 1140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된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