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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증시전망 "바닥 확인, 실적과 유동성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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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증시전망 "바닥 확인, 실적과 유동성 엎치락뒤치락"

유동성 구간 진입, 코스피 하단 지지 한목소리
기업실적 둔화 변수, 반도체 업황회복 관건

대부분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증시를 핵심요인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꼽고 있다. 기업실적둔화의 악재에도 유동성 효과로 증시가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대부분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증시를 핵심요인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꼽고 있다. 기업실적둔화의 악재에도 유동성 효과로 증시가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가 반환점을 지났다. 본격적으로 하반기가 시작됐으나 증시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하반기 반등 폭은 제한적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유동성 효과 기대


대부분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증시를 쥐락펴락할 요인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꼽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미국이 통화완화정책에서 벗어나며 전 세계 증시가 힘들어졌다”며 “최근 불안한 미국 경제지표들에 연준의장이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유동성의 힘이 반영되는 구간으로 진입하며 하반기 증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유동성이 증시의 지지선을 단단하게 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유동성이 풀리며 글로벌증시도 동반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나 가장 큰 것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며 “주요국이 잇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을 내놓으며 유동성이 증시의 안전판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반기 국내증시를 움직이는 핵심변수로 기업실적을 꼽았다. 실적악화는 악재이나 실적악화 속도는 점점 느려지는 것은 호재라는 게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의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전체적으로 기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며 작년 순이익이 139조 원에서 올해는 100조 원 전후로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시장추정치를 보면 2분기, 3분기를 지나며 기업이익의 하향속도가 느려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에 따라 하반기 기업실적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봤다.

구 센터장은 "3분기 전체상장기업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관건은 반도체가격”이라며 “반도체가격이 반등하는 것이 시장 전체적으로는 실적조정속도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실적 변수, 글로벌 상승장에서 국내증시 소외될 수도


국내기업의 실적둔화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국내증시가 소외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창목 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상승하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는데, 이는 기업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3분기까지 부진한 국내기업의 실적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장에서 한국증시가 소외되는 부정적 요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신중론이 엇갈렸다.

윤지호 센터장은 "대부분 하반기에 증시가 꺾일 것으로 보는데, 오히려 안좋은 것이 모두 증시에 반영되고, 확인됐다”며 “현재 주가는 시장추정치의 실적저점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증시가 오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경수 센터장은 기업이익둔화를 근거로 신중론에 무게를 뒀다.

이 센터장은 "올해 증시가 성장률도, 기업이익도 작년보다 낮기 때문에 지난해를 넘어서는 고점은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 코스피는 박스권 하단부에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상단부까지 오를 수 있으나 기업실적회복에 믿음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센터장들은 관심업종에 대해 자동차, 5G 통신장비 등을 언급했다.

구용욱 센터장은 업종보다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입장이다.

구 센터장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상반된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특정업종에 투자하가가 쉽지 않다”며 “지난번 화웨이 규제가 들어갔을 때 삼성전자 주가가 반사이익의 기대로 오르고 SK하이닉스는 주가가 빠지는 등 같은 업종이라도 회사의 성격이나 경쟁력에 따라 실적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하반기 국내에서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창목 센터장의 경우 하반기뿐만아니라 내년초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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