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민단체들, 공정위 직무유기에 대한 국정감사 촉구

공유
0

시민단체들, 공정위 직무유기에 대한 국정감사 촉구

"가습기 살균제 백서 발간하겠다"

안전 행복 공정 연대행동회의 준비모임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직무유기 등 공정위 외 국가기관 대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흥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안전 행복 공정 연대행동회의 준비모임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직무유기 등 공정위 외 국가기관 대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흥수 기자
시민단체들이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CMIT/MIT)에 대한 피해사례 백서를 발간하고 생산 및 판매를 중단시키겠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헤어스프레이 피해자연합 정선아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안전·공정·행복 연대행동회의'(가칭, 이하 연대행동회의) 준비모임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CMIT/MIT가 치명적인 독성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원가가 매우 저렴한 방부제라는 이유로 가습기 살균제 뿐만 아니라 헤어스프레이, 화장품, 심지어는 치약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치명적인 독성물질 CMIT/MIT 백서를 발간하고 생산 및 판매중단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대행동회의 참여단체 회원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약 30여명이 모여 "공정위 외 국가기관 직무유기의혹 등을 파헤치는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공정거래회복국민운동본부 이선근 대표는 "무늬만 '재벌 저격수'인 김상조 정책실장은 '촛불희망 고문·저승사자'가 될 우려가 높다"며 "국정불신을 부채질하지 말고, 공정위원장 재직 시절 저지른 각종 의혹을 밝힐 수 있도록 즉각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이하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에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관경유착, 정경유착 아래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 피해자연합 박혜정 공동대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폐섬유화와 폐질환은 물론 전신질환을 인정하고 단계구분을 철폐하여 피해자를 전원 구제해야 한다"며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이 확인된 피해신고자는 가해기업이자 살인기업이 이를 반증하지 않는 한 그것만으로도 모두 국가가 구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촛불계승연대 가입단체 대표들은 물론 민생·사법적폐 청산행동 권영길 대표와 친일청산국사복원 시민연대 이전오 대표 및 (사)5.18광주부상구속자회 서울지부장 김종분 등 민주·시민·역사·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흥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xofo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