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매체는 "CSIC와 CSSC 두 그룹은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것이다. 이는 중국내의 조선업 효율성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장강 북쪽에 있는 다롄 선박중공, 보하이 선박중공, 우창 선박중공 등은 CSIC 소속이며 장강 남쪽에 있는 와이가오차오 조선, 후둥중화 조선, 장난 조선, 황푸 원충 조선 등은 CSSC 소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7년(2011년~2017년) 동안 수주량 기준 1위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한국에게 1위를 뺐겼다"며 "이에 대한 대처로 중국은 기업의 효율성 제고와 기술력 증진을 위해 회사를 합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벌크선 건조의 경우는 기술력의 차이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벌크선 자체는 철판을 이어 붙이는 기술만 필요할 뿐이고 다른 특별한 공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이 기술력이 뒤처지는 분야는 LNG운반선 건조 분야다. LNG운반선 같은 경우는 '화물창 밀폐 시스템' 설치가 가장 중요한데, 한국 조선소들은 이 밀폐 시스템을 배에 장착시키는 기술이 뛰어나다. 포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중국 조선소보다 7년이나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76척 중 67척을 한국 조선소가 싹쓸이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전세계 선주들이 보기에도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건조기술'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 조선소 측이 납기일을 지키지 않아 선주가 불만을 표할 때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등 중국문화에 대해 실망한 유럽 선주가 많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의 저임금 정책을 내세운 저가 수주는 선박의 품질과 신뢰를 모두 잃은 셈이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현재 한국, 중국, 일본이 모든 선박을 건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7년 동안은 중국 조선사가 글로벌 조선시장을 석권했고, 2018년은 한국이 1위를 되찾았다.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중국에 건립되는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의 거대 규모를 제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