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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2021년까지 철광석 가격 50%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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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2021년까지 철광석 가격 50% 하락 전망"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생산 감소와 공급량 회복으로 오는 2021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호주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수출의 53%를 차지하는 철광석 수출 대국이다.

중국 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이 올 들어 계속 증가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철광석 생산량 증가와 공급 재개 등으로 2021년 철광석 가격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제철소 전기로 모습.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이 올 들어 계속 증가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철광석 생산량 증가와 공급 재개 등으로 2021년 철광석 가격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제철소 전기로 모습. 사진=마이닝닷컴

미국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인용한 호주산업부(Australia’s Department of Industry)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철광석 생산량과 수입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공급량은 평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산업부는 철광석 가격(본선인도가격)은 올해 연평균 t당 80달러에 이르고 내년에 하강을 시작해 2021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연평균 t당 5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철함량 62% 정광의 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지난 2일 1t에 125.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가 수준이다. 지난 5월 15일 t당 101.71달러로 100달러를 돌파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24달러 정도 오른 것이다. 이로써 이 철광석 가격은 올 들어 무려 73% 급등했다.

올 들어 철광석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해상 운송 철광석을 70% 이상 소비하는 중국의 철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서 항구의 철광석 재고가 감소한 데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가 올해 초 댐 붕괴사고 후 9300만t 규모의 생산을 중단하고 호주의 광산들도 폭풍우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중국은 철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중국 철 생산량은 현재까지 10% 이상 증가했으며,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0억t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구 재고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 감소하면서 철광석은 귀한 몸이 됐다. 호주산업부는 올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9억4000만t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른 후 점차 줄면서 수입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증가와 공급 회복으로 철광석 가격은 점차 내려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조사회사인 포커스이코노믹스(FocusEconomics)가 16명의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과 인도의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들의 생산증가, 브라질과 호주의 공급 재개로 연말께 철광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는 최근 연간 3000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춘 브루쿠투 광산의 완전 가동 승인을 받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