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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정부" 리튬값 18개월째 하락… 2021년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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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정부" 리튬값 18개월째 하락… 2021년께 반등"

지난해 1t 1만6139달러, 올해 1만4080달러, 2021년 만 1만2500달러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를 것 같지만 공급 과잉으로 리튬 가격은 올해와 내년까지 계속하락하고 2021년에야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호주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호주 포함 세계 리튬생산과 소비, 가격전망. 자료=호주산업혁신과학부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포함 세계 리튬생산과 소비, 가격전망. 자료=호주산업혁신과학부


5일 미국의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인용한 관련 자료 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너럴 인텔리전스(BMI) 통계에 따르면, 리튬 주요 산지인 남미 리튬 본선인도가격(FOB)은 지난 1년간 27% 하락했다. 6월 남미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1t당 1만150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내 탄산리튬 공장인도 가격도 폭락해 지난해 3월 1t당 2만4750달러에서 남미 수출 가격 아래로 내려갔다.

주요 수출국인 호주의 사정도 마찬 가지다. 수산화리튬 원료로 쓰이는 리튬 6%가 든 스포듀민 가격도 지난해 7월 t당 900달러 이상에서 6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앞서 탄산리튬 가격도 하락했다. 그래도 중국내에서는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보다 비싼 1t당 1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튬 용도.자료=호주산업혁신과학부이미지 확대보기
리튬 용도.자료=호주산업혁신과학부


문제는 앞으로 리튬 가격 등락 여부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호주산업혁신과학부(Australia’s Department of Industry, Innovation and Science)는 지난달 내놓은 '자원과 에너지 분기 보고서'에서 중국과 유럽 내 스포듀민 정광의 공급 과잉 탓에 수산화리튬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산업혁신부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공급과잉과 비축량 증가에 따라 올해 약 15%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지만 공급 과잉은 점차 줄어들어 2020년 이후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듀민 정광은 수산화리튬에 비해 공급 과잉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1년 내내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호주산업혁신부는 예측했다.

호주정부는 현재의 리튬공급 과잉은 광산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린 부작용이라면서 2023년께 수요증가가 공급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이상 증가했다. 전세계에서 채굴하는 리튬의 절반 미만인 46%가 재충전용 배터리에 쓰이고 26%는 세라믹과 유리재료로, 11%는 그리스와 폴리머 재료로 각각 사용된다.

호주산업혁신부에 따르면,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 급증에 따라 리튬 수요(소비)는 지난해 23만4000t에서 올해 26만4000t, 내년에 30만5000t, 2021년 34만9000t으로 3년 동안 매년 13.1%, 15.4%,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튬 생산은 경암 리튬 채굴이 증가하면서 2018년 38만4000t에서 2020년 40만t, 2021년 42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율은 5%, 2%, 2%에 그친다.

이에 따라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해 1t당 1만6139달러에서 올해 1만4080달러로 내려가고 2020년 1만2000달러로 더 떨어진 다음 2021년에야 1만2500달러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호주혁신부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마이닝닷컴은 리튬 가격 낙관론자들의 걱정거리는 전세계에서 건립되고 있는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수십 여곳을 예상한 비축량 증가다. 호주혁신산업부는 전세계 소비량 2년 반치에 해당하는 비축물량이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