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맡아…경영 참여 본격화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그룹 내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5일 재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지난달부터 그룹 계열회사인 정석기업의 고문 역할, 한국공항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정석기업은 그룹의 부동산과 건물을 관리하는 비상장 계열기업이고 한국공항은 항공운수 보조사업을 하는 상장 계열기업이다.

이 전 이사장은 2006년부터 정석기업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해왔다.

재계에서는 이 고문이 정석기업과 한국공항에서 공식 직책을 맡음에 따라,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최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경영 일선에 돌아오며 '남매 분할 경영'을 본격화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하며 약 1년2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또한 향후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 고가물품 밀수 혐의(관세법 위반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과 관련된 재판에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면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