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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3주 만에 첫 주간 하락률 기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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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3주 만에 첫 주간 하락률 기록 왜?

WTI 주간 1.6%↓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중동 긴장 고조로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3주 만에 첫 주간 하락륙을 기록했다.국제유가는 이번주 미구과 이란간 긴장 지속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일부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 등으로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으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주간 기준으로 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주간 기준으로 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0.17달러) 오른 5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1.6%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1.5%(0.93달러) 상승한 배럴당 6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주간으로 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간 긴장 지속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110만 배럴 감산합의 9개월 연장,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영국령 지브롤터가 유럽연합(EU)의 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원유를 실어나르려는 이란의 초대형유조선을 억류하고 이에 이란이 반발하면서 브렌트유는 5일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유가를 끌어올일 요인은 많았다. 우선 OPEC의 6월 산유량은 2960만 배럴로 2014년 이후 5년 사이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5월에 비해 하루평균 17만 4000배럴 감소한 것이다. 또 미국에서는 원유재고가 지난달 28일 110만 배럴 감소했다.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도 788개로 5개 줄었다. 원유채굴기 숫자는 원유생산활동의 대리지표로 읽힌다.

그런데 예상보다 좋게 나온 미국의 일자리 지표가 문제였다. 미국의 6월 인규고용은 22만 4000명으로 시장 예상 16만5000명을 훌쩍 넘었다. 고용지표 호조는 달러 가치를 높이면서 달러 표시 유가 상승을 막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장기화한 무역갈등과 글로벌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기대가 작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의 고용지표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다우존스 등은 예상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가량으로 떨어졌다.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는 26%를 기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