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최근 기자 회견에서 도쿄 신문 기자의 질문에 "당신에 답할 필요는 없다"며 답변을 거절해 물의를 빚었다. 뉴욕타임즈는 요시히데 관방 장관의 미디어 대응을 지적한 뒤 "일본은 헌법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현대적 민주 국가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때로는 독재정권을 방불케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배경에는 '기자 클럽'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기자들은 클럽에서 쫓겨나거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잃을까봐 당국자와 마찰을 피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의 언론 대응을 둘러싸고 해외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유엔 특별 조사위원 데이비드 케이는 지난 6월 "일본 언론은 정부 당국자의 압력에 노출되어 있어 독립성이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