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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일본 말고도 얼마든지 돈 빌릴 수 있다"… 출마설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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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일본 말고도 얼마든지 돈 빌릴 수 있다"… 출마설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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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보복 조치를 취하더라도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5일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어떤 옵션이 가능한지 점검했다"면서 "국내 은행이나 기업에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을 경우에도 대처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 우리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돼 있어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줘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돈을 빌릴 수 있다"면서 "기업에 대한 엔화대출이 중단돼도 충분히 다른 보완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서는 "(원매수자 중) 몇 가지 면에서 괜찮은데 한두 가지 부족하다면 보완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계열회사들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분리매각에 관심을 갖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제3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10월 중에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것"이라면서 "토스와 키움컨소시엄에 예비인가 탈락 사유를 소상하게 설명해줬고 보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자 (기존에 예고했던) 일정을 다소 미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은 데다 대출규제가 있어 투자나 소비 등 측면에서 효과에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채무비율 40%를 사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쌀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먹지 말고 굶어 죽자는 얘기"라면서 "지금은 밥을 먹고 힘을 내서 일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평소에 국회의원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복합적인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 맞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굳이 국회의원을 한다면 고향(강릉)에서 해야지 비례대표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