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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회사 지분 팔아 적자 메운다...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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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회사 지분 팔아 적자 메운다...효과는 '글쎄'

미 증권거래위에 한전기술·한전산업개발 지분 매각 계획 신고
현금 1000억 원 확보 가능...누적적자 해소하기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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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적자누적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전력(한전)이 보유 중인 자회사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사업보고서에서 "부채 감축 및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한전기술, 한전산업개발 보유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각각 65.77%, 29.00%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14.77%와 한전산업개발 지분 전량을 매각 가능한 지분으로 공시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지난 5일 종가 기준 한전기술 750억원, 한전산업개발 330억원 등 총 108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한전은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에 맞춰 진행할 뜻임을 밝혔다.
이러한 자회사 지분 매각이 한전의 적자 보전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외부에 공개된 한전의 내부문서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2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인 629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전가동률이 예년 수준(80~90%)에 못미치는 75%대에 머물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계속 늘리면 적자가 계속 늘어날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는 3000억 원 가량의 부담을 한전에 안기는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관철시켰지만 이에 상응하는 전기료 인상 등 한전의 손실보전 방안은 아직 구체화된 바 없다.

여기에 초기 투입비용 약 5000억 원이 들어가는 한전공대 설립사업도 정부 측의 지원계획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자회사 지분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약 1000억 원은 적자보전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며 "지난 4일 한전 소액주주들에게 한전 김종갑 사장 등 경영진이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데 이어 해외 주주들로부터도 국제소송(ISD)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