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동양경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월말 이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간부직 후보 채용 공고를 냈다.
일본 외식업계에서 대졸 신입에게 연봉 1000만 엔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사에서 출간한 '회사 사계보 업계지도 2019년판'에 따르면 산업별 40세 직원의 평균 연봉은 외식업계가 491만 엔으로 64개 업계 중 57위에 그쳤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컨설팅 업계(1316만 엔)와 종합상사(1232만 엔)와 비교하면 절반이 훨씬 안 되는 수준이다.
현재 이 회사의 총 직원 1252명의 평균연봉은 450만 엔 정도로, 특채 사원은 첫해부터 이보다 2배 넘게 받는다는 얘기다.
간부 후보생은 입사해 2년간 점포 연수와 상품 및 구매 부서 등 본사의 각 섹션을 돌며 훈련(OJT)을 받는다. 이후 약 1년 동안 해외 연수에 참가하고 연수 후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돼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특채는 공고를 내고 2주 만에 170명 정도가 원서를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도쿄대, 게이오대, 와세다대 등 명문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쿠라스시 창업자 다나카 쿠니히코 사장은 이 같은 파격 특채에 대해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이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현재 대만에 18개, 미국에 21개 점포를 냈고 모두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자회사가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다나카 사장은 일본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선 유능한 간부가 될 재목들을 미리 뽑아야 하고 지금이 그런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