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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MS와의 제휴 이후 주가 상승…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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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MS와의 제휴 이후 주가 상승… 부활 날갯짓?

클라우드 게임 진출 이어 거물 투자자 다니엘 로브 투자도 호재

소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한 이후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소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한 이후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니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 회사의 부활 여부가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겐다이 비즈니스는 7일(현지 시간) 오랫동안 저평가주로 인식돼 온 소니가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 5일 주가가 5976엔까지 올라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니의 이런 상승세는 일본 주가 예측 프로그램 '팬텀주가예보 AI엔진'이 이번 주 관심종목으로 선정한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소니는 지난 5월 비디오 게임 분야 주도권을 놓고 경쟁관계에 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서비스 및 게임 스트리밍 부문에서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두 회사가 게임이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MS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애저(Azure)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두 회사의 제휴는 모바일 게임의 강자인 구글과 애플이 얼마 전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와 애플 아케이드를 내놓고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때문에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또 이 제휴는 게임산업의 경쟁축이 단말기 중심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소니에 게임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그런 게임 시장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플레이 스테이션 4'등의 게임기가 우수한 제품이라고 해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MS와의 제휴는 이외에도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지능형 이미지 센서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도 담았다.

업계에선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과 MS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합쳐 혁신적인 반도체가 탄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니에는 반도체 사업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지금은 스마트 폰용 이미지 센서가 중심 제품이지만 만일 MS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석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소니 주가의 상승 배경엔 또 세계적인 거물 투자자의 움직임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를 이끌고 있는 다니엘 로브는 15억 달러 규모의 소니 주식을 갖고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서드포인트는 소니 주식이 저평가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그러나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관련 기업들 간 합종연횡이 얼마든지 또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니의 부활 여부는 이제 시작이라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