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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활성화 될수록 보안 더욱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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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활성화 될수록 보안 더욱 중요해"

과기정통부, 5G 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 개최
"스마트 제조혁신과 보안 병행 필수…보안 표준 모델과 인재양성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회의실에서 이종걸 더민주당 의원실과 함께‘5G 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회의실에서 이종걸 더민주당 의원실과 함께‘5G 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정부가 조만간 스마트공장 등 핵심서비스별 보안진단과 보안모델을 개발·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내외 유수기업과 대학간 산학협력으로 융합보안 핵심인재를 양성할 융합보안대학원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활성화로 모든 공장 시스템과 장비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환경 아래에서 융합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 대응이 미비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실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G 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 세미나는 스마트공장 보안강화를 위한 과기정통부와 중기부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국회와 정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계근 SK인포섹 이사는 5G시대 스마트공장의 보안위협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보안모델 구축과 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한 솔루션 개발과 사고 발생시 대응매뉴얼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반 기업 운영시스템과 생산시스템, 설비 제어 시스템 등 기존의 IT 시스템별 경계선이 스마트공장에서는 허물어진다”면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모든 공장들이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통합 관제되면서 보안 위협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가하는 보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정부 차원의 스마트 공장 보안 표준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제조공장이 정유, 석유화학, 조선 등 분야별로 다양한데, 각 분야마다 장비의 유형이 다르고, 관련 보안모델도 다르다”는 점이 강조됐다. 해결책으로는 “제조업 공장마다 별도의 보안 기준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각 공장에서 새로운 생산 설비를 도입할 때 보안 위험 여부를 사전에 철저하게 심의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김 이사는 보안 인재 양성에 대한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보통 스마트공장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사내 IT팀과 보안팀 모두 잘 갖추고 있지만, 막상 이들이 현장에 가면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현장 인력들도 돌아가라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제조 현장과 보안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보안 인재 양성이 시급하며, 무엇보다 기업 경영진들부터 스마트공장에서의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스마트공장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고 대처 방안을 명시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에 나선 박준국 과기정통부 과장은 우리 정부도 5G 상용화 이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융합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 강화 기반을 조성하고 보안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과장은 “스마트공장 등 핵심서비스별 보안진단과 보안모델을 개발·확산하고, 국내외 유수기업과 대학간 산학협력으로 융합보안 핵심인재를 양성할 융합보안대학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에는 사이버 공으로 스마트공장, 스마트교통, 스마트시티 등 각 분야에서 입을 총 피해 규모가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은 기존 권고 차원에서 보안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다가 최근에는 보안 부분을 법제화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김우순 중기부 과장은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공장혁신(중소제조업 50% 스마트화) ▲산단혁신(제조혁신 구축) ▲일터혁신(사람중심 일터문화) ▲혁신기반(민간·지역중심 상시혁신) 등 4가지 추진방향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지난 4월 5G플러스 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공장과 정보보안을 15대 주요 과제로 선정한 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 1000개 공장에 5G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실증해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관련 보안모델 역시 개발·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후 ‘안전한 스마트제조 환경조성, 정보보안을 기반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융합보안대학원,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ICT융합네트워크, SK인포섹 등 제조분야와 보안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장자동화, 무인화(로봇화), 5세대(5G) 이동통신응용 등 초연결화에 따른 스마트공장의 해킹과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스마트 공장은 5G기술을 적용하여 제조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유망 분야지만,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분야”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5G 플러스 전략의 핵심과제인 스마트 공장이 더욱 안전하게 확산·성장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