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사진)은 8일(현지시간) 우라늄농축도가 핵 합의규정 상한(3.67%)을 넘는 4.5%이상이 됐다며 필요에 따라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 60일 뒤인 9월 상순으로 설정된 제3단계 합의이행 포기와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의 증설과 고성능기의 재가동도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에 추가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핵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와 함께 “유럽의 핵 합의 당사자들은 서둘러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거래를 통한 보전이라는 합의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영국,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에 촉구했다.
이란은 원유 전면금수를 포함한 미 정권의 제재 재개 등으로 국내경제가 피폐해지고 있으며, 유럽 각국은 이란과의 거래를 계속할 수 있는 틀을 짜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측의 제재 저촉을 두려워하는 유럽기업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