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한상의가 30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4.6%가 관련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기업은 14.9%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응답이 6.9%에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19.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취업 규칙 반영'이라고 밝힌 기업이 90.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신고·처리시스템 마련 76.6% ▲사내교육 시행 75.4% ▲취업규칙 외 예방·대응규정 마련 59.8% ▲최고경영자 선언 54.3%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95.7%는 법적인 조치보다 기업문화 개선이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괴롭힘의 주요 원인이 '직장예절·개인시간 등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으며,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대책으로도 '수평적 문화 도입'(32.1%)과 '세대·다양성 이해를 위한 교육'(24.2%)을 많이 꼽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