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7~12월 기간 서울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할 물량을 조사한 결과 20개 단지 총 1만 17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2309가구보다 5배 넘는 물량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대부분인 서울지역은 분양가상한제는 사업추진에 장애요소다. 일반분양 분양가가 낮아질수록 조합원부담이 가중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 2008년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2007년 말 '몰아내기 분양'이 이뤄진 뒤 한동안 분양시장은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공급이 줄고 미분양이 소진된 후 주택가격이 다시 올랐던 경험이 있어 올해 분양될 서울 정비사업 물량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7월 말에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롯데건설이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을 분양한다.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신축되며, 지하철1호선, 분당선, 경춘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 역세권에 속해있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에 짓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선보인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중심으로 이동하기 쉬워졌다.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강동구 둔촌주공은 분양가 문제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심스럽게 후분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나 연내 분양할 경우 최대규모 재건축을 자랑하는 만큼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