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월풀, 영국에서 텀블건조기 80만대 리콜 직면…54건의 화재 보고

미국 최대 생활가전업체 월풀이 영국에서 잇단 화재사고로 말썽을 빚고 있는 텀블 건조기에 대한 회수조치(리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제품안전 및 표준관리당국(OPSS)이 밝혔다.

영국 가디언지는 10일(현지 시간) OPSS가 지난달 월풀 측에 리콜 조치를 취하라는 통지를 보낼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OPSS는 월풀 측이 리콜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합의했고 기존 건조기의 수거와 새 건조기의 배달 및 설치 등에 소비자 부담이 일절 없도록 보장했다고 밝혔다.

또 월풀 측이 적절한 시점에 리콜의 진행상황을 보고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월풀 임원들은 지난주 영국 전역의 가정에서 쓰고 있는 문제의 텀블 건조기 수가 당초 생각보다 훨씬 많은 8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영국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 보호법이 있다"며 "소비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풀의 텀블 건조기는 최근 몇 년 동안 5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70만대에 대해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풀 측은 관련 모델 가운데 3종을 이미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