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사건 24] 열대폭풍우 ‘배리’ 미 남부접근에 뉴올리언스 등 주민대피 비상사태 선포

공유
1

[글로벌-사건 24] 열대폭풍우 ‘배리’ 미 남부접근에 뉴올리언스 등 주민대피 비상사태 선포

美 뉴올리언스시가 11일(현지시간) 허리케인급 열대성 폭풍 북상에 주민 1만명 대피령을 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美 뉴올리언스시가 11일(현지시간) 허리케인급 열대성 폭풍 북상에 주민 1만명 대피령을 내렸다.


허리케인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열대폭풍우 ‘배리’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 접근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국(NWS)은 1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서 전례 없는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미시시피 강에서는 올해 유역 전체에서 기록적인 범람이 발생하고 있으며, 뉴올리언스 지역의 예년 여름철 수위는 약 1.8~2.4m이지만 현재는 약 4.9m에 달하고 있다. 현지 기상당국 전문가에 따르면 ‘배리’는 멕시코만을 이동 중이며 미시시피 강 하구에서 약 60~90cm의 해일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시피 강의 수위는 6일 현재 약 5.8m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950년 2월 이후 최대수위이며, 1922년 4월 사상최고 수위를 0.7m 정도 밑도는 데 불과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강 수위가 이렇게 높은 상태에서 열대 저기압이 찾아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예상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CNN의 기상전문가는 ‘배리’에 따른 강우가 254㎜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리’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강타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연안지역과 미시시피 강 하류에서는 주말부터 다음 주 초반까지 폭우가 예상되며 하천 범람과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루이지애나 주의 존 벨·에드워즈 지사는 11일 해일과 하천범람과 강우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현재 오리온스, 제퍼슨, 세인트버나드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