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S&P글로벌 신용평가를 초청해 지난해 11일 “글로벌 경제의 대립구도 속 신용위험: 겨울이 오고 있는가?” 세미나를 열었다.
외화자금조달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단기외채비율은 2008년 3분기 73%에서 올해 1분기 약 50%로 낮아졌다. 반면 외환보유고는 2019년 1분기 기준 은행권 단기외채의 4.3배 수준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아태지역 은행산업 국가리스크 평가(BRICA)에서 평점 3점으로 위험도가 평점 2점인 싱가포르, 홍콩, 일본 다음으로 낮았다. BRICA 평점은 1에서 10까지이며 10에 가까울수록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다. 대만은 평점 4, 중국은 평점이 6으로 분석됐다.
해외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자산규모가 연간 8%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로 진출과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은행산업이 안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위험요인도 존재한다.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 불균형 심화,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성 등이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 상무는 “가계부채 수준이 소득과 비교해 점차 증가하면서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신용위험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은 상승했지만 지방 일부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면서 경제불균형 우려도 있다고 봤다.
정 상무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수익성이 낮다”며 “위기시 손실 흡수 능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도입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선순위 채권에 대한 손실 부담 제도를 도입한다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국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발행자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A-1+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A+/안정적/A-1을 나타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