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OLED 공정 필수소재 ‘섀도마스크’는 무엇?
주요 역할은 파인메탈마스크(FMM) 공정에서 적녹청(RGB) 유기물을 증착하고 화소를 형성시키는 것이다. 근로자가 해당 공정 장비로 섀도마스크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유기물을 기화시키면 유기물이 섀도마스크 구멍을 통과해 기판에 달라붙는다.
섀도마스크는 구멍 크기와 간격이 일정해야 고품질로 분류된다. 디스플레이 증착 공정이 수백 도에 이르는 고온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온에서도 변형 없이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고해상도 OLED일수록 높은 정밀도를 필요로 한다.
현재 섀도마스크 시장은 일본의 DNP(다이니폰프린팅)와 TOPPAN Printing(토판프린핑)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에선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 몇몇 중소기업들이 개발에 성공했지만 아직 양산에 돌입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섀도마스크 전량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OLED 생산 숨통 틀어쥔 日…“수출 제한 시 삼성D, BOE에 왕관 뺏길 수도”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지난 2월 '2019년 OLED 연간보고서'를 발간하며 “올해 OLED 시장 규모는 322억 달러(약 36조2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3.8%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경쟁으로 급격히 체급이 높아지고 있는 소형 OLED 시장에서 필수 소재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기업은 우리 기업들에게 숨통을 틀어쥐고 있는 존재와도 같다.
업계는 일본이 섀도마스크 수출 제한에 나서면 그 즉시 우리 기업들의 소형 OLED 생산라인은 가동을 멈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OLED 시장의 9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일본의 카운트펀치 한 방에 한 순간에 왕좌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차기 아이폰에 중국 BOE 패널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OLED 시장 패권이 BOE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