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991년부터 시작됐다.
서울시가 구청사 앞에 최근 내건 글판이 12일 본지 카메라에 잡혔다.
‘태양에 맞서는 그대, 누군가의 그늘입니다.’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다.
최근 한국의 경제 상황에 이를 대입해 보면?
‘일본에 맞서는 정부, 경제를 그늘지게 합니다.’
국내 1위 산업인 반도체와 효자 산업인 디스플레이 등에 타격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감소할 경우 자동차 등 이를 필요로 하는 여타 산업 역시 피해가 예상된다.
하반기 우리 경제가 더욱 추랄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늘을 만들어 놓고 추가경정예산 3000억원을 투입한다느니,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느니 부산을 떨고 있다.
올 겨울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사옥에 걸린 글판도 현 정부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귀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