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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얀마 항만인프라 투자에 중국 일본 인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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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얀마 항만인프라 투자에 중국 일본 인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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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연평균 7%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는 경제 발전을 지속하고 크게 늘어난 항만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항만 인프라 건설에 많은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 인도, 일본은 미얀마의 항만인프라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며 미얀마 내의 입지를 다지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는 지정학적 활용 가치가 높아 생산 물류 기지로서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되는 국가다.

미얀마는 외국 투자자로부터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중국, 인도, 일본 등의 경쟁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 니혼케이자이(日本經濟)에 따르면 일본 물류회사 카미구미, 무역업체 스미토모, 그리고 도요타는 6월초 양곤에서 약 20km 떨어진 띨라와 경제특구 인근에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에 참여한다.

해당 터미널은 연간 24만대의 20피트 크기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으며 추가 증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제협력기구는 올해 안에 심해 항구 건설을 위한 부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얀마 수출입 물동량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띨라와 항과 양곤 항은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대형 화물선을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신규 심해항 건설 후보지로는 몰먀잉과 양곤 강 하구가 꼽히고 있다.

일본은 개발 보조금을 통해 만달레이 항구에 컨테이너 크레인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국영기업 CITIC 그룹은 2018년 11월 미얀마와 짜욱퓨 항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짜욱퓨 항은 심해항으로 대형 화물선을 수용할 수 있다.

중국은 미얀마 짜욱퓨 항에서 중국 쿤밍까지 이어지는 770km의 송유관을 건설해 수입 자원을 빠르고 안전하게 수송할 계획으로 있다.

중국은 자원을 수송하는 루트인 말라카 해협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어 향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짜욱퓨 항을 전략적 대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이 인도양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미얀마 항만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인도는 동남아시아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거점으로 시트웨 항을 선택하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